돌아온 현타시간입니다,,, 한동안 나름 바쁘게 지내느라 블로그에 글을 못 올렸는데 어느정도 정리가 되서 다시 글을 끄적여 봅니다.
우선 정보처리기사 시험을 봤습니다. 선배들이 공부할 거 별로 없다고 해서 시험 준비는 별로 안하고 있었습니다. 시나공 책으로 일주일 공부했고 점수는 75 75 75 85 85 받고 합격했습니다. 느낀점은,,,, 이렇게 닥치고 암기만 하는 공부는 오랜만이었습니다. 일주일 동안 밤새면서 외우는데 공부하는 보람 하나도 안느껴지고 스트레스만 엄청 받았습니다. 그리고 남들이 쉽다고 해서 그런가 떨어지면 어떡하지 라는 심리적 압박감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전공자라 어느정도 아는게 있어서 완벽 암기는 못해도 문제를 보면 답을 찾을 수는 있는 수준으로 공부했습니다.
이후에 실기 시험 신청 날짜가 되었습니다. 신청 시간이 되서 버튼을 누르니까 저에게 자격이 없다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뭐가 잘못된거지 멘붕이 와가지고 찾아보니까 필기 시험이 합격되면 응시 자격을 제출 해야했습니다. 저는 광주 시험장 자리가 없어질까봐 (실제로 제 친구는 서울에서 수원으로 원정 시험 갔습니다..)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인터넷 제출이 있었지만 그딴거 알게 뭐야 한국 산업 인력 공단에 1시간 버스타고 바로 찾아가서 제출했습니다. 다행히 남은 자리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이 글을 정보처리기사 실기 준비하시는 분이 보신다면 저와같은 실수는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필기 합격하고 실기 신청까지 한달 정도 있으니 여유를 갖고 미리 제출하시길 바랍니다.
2회 실기 시험 응시 했다가 불합격한 친구에게 실기 시험은 얼마나 공부해야 하는거냐 물어봤습니다. 한달을 준비해야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야 선배들은 일주일 공부하고 붙었다는데 뭔소리냐 하고 책을 잠깐 훑어봣는데.... 와 주관식과 서술형으로 문제가 나오는데 외워야하는 것들이 미치는 양이 었습니다. 필기 시험은 그러려니 하고 준비했었는데 실기는 진짜 엄청 스트레스 받으면서 준비했습니다. 올해부터 시험 내용이 개정되면서 다양한 문제 방식으로 시도 되는것 같은데 미치는 난이도였습니다. 시험을 본 뒤의 입장에서 제일 짜증이 나는것은 범위나 책을 딱 정해주면 그것에서만 나오면 그 책 내용만 공부를 하면 되는데 범위가 막연한 데다가 공부를 안한 것들이 나오니까 제일 답답했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헝가리안 표기법이 이번 시험에 나왔는데 그걸 어떻게 아는데다가 중요하지도 않은데 왜 문제로 출제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가채점 결과 50점으로 떨어질 것 같습니다. 변명을 하자면 알고 있는데 실수한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코딩 문제를 틀려버림 ㅠㅠ) 암튼 이미 지나간 시험인거고 이제 5회차를 준비하려는 마음입니다. 하지만 필수적인 자격증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3회 시험처럼 큰 부담감은 갖지 않고 적당하게 준비하며 차라리 포폴이나 알고리즘에 더 투자를 하려고 합니다. 합격한 뒤에 멋있게 글을 쓰고 싶었지만 아쉽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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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채점과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결과를 보니, 생각보다 서술형 채점을 후하게 해주는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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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기 5회에서 85점으로 합격했습니다. 그동안 마음고생한 것들을 생각하면 매우 뿌듯합니다. 정보처리기사? 그거 취업하는데에 아무 도움도 안돼~ 라고 생각하는 저였지만 그래도 자격증이 하나 생기니까 어깨도 올라가고 매우 든든하군요 ㅎㅎ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이 있어야 나중에 중급 개발자가 될 수 있다고 하는데 시간이 많은 대학생 때 획득해서 참 다행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개정 전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푸는 식으로 공부하더라구요. 하지만 양이 너무 많아서 저에게 비효율적이라 어울리지 않는 공부방법이었습니다. 그저 책에 있는 것들을 모두 맞겠다는 마인드로 책만 달달 외웠습니다. 저번 실기 3회에서 충분히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던 저였기에, 딱히 새로운 전략은 세우지 않았습니다. 책에서 나온 것은 무조건 맞고 프로그래밍 문제에서 최대한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3회에서도 프로그래밍 문제 실수로 10점을 날려먹어서 불합격했습니다...)
실기 5회는 저에게 엄청 쉬웠습니다. 올해 마지막 시험이라 그런지 난이도를 엄청 낮게 내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험 합격률을 보니까 그렇지도 않더군요. 4회와 5회를 동시에 봤는데 4회 13.93% 5회 20.9%였습니다. 저에게는 실기 3회가 매우 어렵게 느껴졌었는데 18%였던걸 생각하면 4회는 그보다 낮다는게 믿기지 않았습니다.
5회에서는 서술형보다는 단답형 문제가 많았습니다. 3회에서처럼 서술형을 많이 출제하고 후하게 점수를 줬었는데, 이럴바에는 단답형 문제를 많이 출제하는 식으로 방향을 바꾼 것 같습니다. 또한 프로그래밍 문제 난이도가 엄청 높아졌습니다. 저같은 전공자는 무리 없이 풀 수 있었지만 비전공자들에게는 버거웠을 듯 합니다. 책이나 인강에서 가볍게 다루는 수준이 아니라 문자열 처리, 포인터 등의 깊은 이해를 필요로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인생에서 첫 번째 자격증 시험이었습니다. 1년에 한정된 시험 횟수, 주변 사람들의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은 누구나 있어야 된다는 인식, 제가 좋아하지 않는 단순 암기 시험, 불합격과 친구의 합격... 등 다양한 방면에서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대단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ㅎㅎ 2주 동안 불안한 마음을 갖고 밤을 새우며 고생한 저에게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앞으로 취업을 하는데에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이 효자 노릇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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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는 스마일 게이트 스토브 개발 캠프에 지원을 했었습니다. 프론트 / 서버 개발자전형으로 지원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자소서도 잘 썼고 포트폴리오도 준비 잘했다고 생각해서 붙을 줄 알았습니다. 이번 겨울에는 꽃길 걷기만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떨어졌습니다... 저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나름 야심차게 준비했는데 떨어졌다는게 믿을 수 없었습니다. 아마 이게 혼자 준비하는 것에 대한 한계점이겠죠... 비교할 대상이 없으니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되버렸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어느 정도로 준비를 해야 합격하는지 알 수가 없으니까 답답한 마음이었습니다.
허망한 마음에 자소설 닷컴의 합격자들의 채팅을 보고 있었습니다. 합격 스펙을 여쭤봤는데 다들 아무것도 없는데 붙었다 그런식으로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나는 그럼 왜 떨어진거지.. 그러던 중에 어떤 분이 선뜻 제 자소서를 보고 피드백 해주시겠다고 했습니다.
그분께서는 자신의 자소서와 비교하며 피드백 하는 메일을 보내주셨습니다. 그 분께서 하시는 말씀들은 다 맞는 말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첫 번째로, 제가 대외 활동이 없었던 이유를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준비하느라 그랬다 라는 식으로 썼는데. 이는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표현이라 굉장히 좋지 않다. 두 번째로 자기소개서에 기업에 대한 관심과 내용을 담아야 하는데 그런게 하나도 없다. 뭐 이런게 많았습니다. 이 분이 아니셨다면 앞으로 자소서를 쓸 때 계속 이런 식으로 썼을텐데 지금이라도 깨달아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아무 이유 없이 선뜻 도움을 주셔저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치킨 기프티콘도 드렸습니다. 또한 만약 과거의 저같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이분을 기억하며 저도 손을 내밀어 보겠습니다..!
정처기 시험도 떨어지고.. 개발캠프도 떨어지고.. 나름 열심히 준비했던게 픽픽 쓰러지니 슬픈 마음이 드네요. 그래도 이번 일들을 통해 고칠 점들을 배웠으니 다행입니다. 이제 프로그래머스 윈터 코딩을 노려봐야겠습니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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