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summer coding 여름방학 스타트업 후기
나의 생각

2020 summer coding 여름방학 스타트업 후기

 

 

우물 안의 개구리

 

 나름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온 길을 돌아보니 막상 아무 것도 없었다. 남들이 어디서 무엇인가를 이뤄냈다는 소식을 들으면 "보여주지 않았을 뿐이지 내가 쟤들보다 나아"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불안한 마음을 숨기기 위한 자기방어였던 것 같다. 25살, 4학년 1학기 끝나가는 중, 남은 시간은 여름방학, 2학기, 겨울방학 뿐이었고 내가 그 이후에 취업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4.27 ~ 5.23

 

 그러던 중 친구를 통해 프로그래머스에서 여름방학 스타트업 인턴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한다는 말을 들었다. 여기 참여해서 인턴 기록을 남긴다면 나중에 취업할 때 도움이 되는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열심히 한다면 채용으로 이어지기까지 한다는데! 꽃길이 펼쳐질 미래를 생각하며 준비하기 시작했다.

 준비해야 할 것들은 2가지 였다. 포트폴리오와 코딩 테스트. 5월 5일에 소식을 알았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았다. 우선 현재 진행 중이던 프로젝트를 완수해야 하고, 한번도 공부해보지 않은 알고리즘을 준비해야했다.

 허겁지겁 프로젝트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보니 남은 시간은 단 일주일 밖에 남지 았았었다. 인턴 프로그램 평가 순서는 1차(서류, 코딩 테스트) 2차(기업 면접)으로 진행되는데, 사실 코딩 테스트를 합격하지 못하면 포트폴리오고 뭐고 보여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데.. 알고리즘 공부를 학교 수업으로만 들어봤던 내가 합격할 수 있을까? 일주일 동안 2단계 21문제 3단계 4문제를 풀어봤었다.

 

 

 

 

 

 

 

 

 

 


어림도 없지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문제는 알고리즘 3문제 SQL 1문제로 이루어져 있었다. 차라리 손도 못댈 정도로 어려웠었다면 이정도의 아쉬움은 없었겠지만 문제를 풀 때는 오히려 시간이 남았었다. 하지만 끝나고 생각해보니 문제를 잘못된 방법으로 접근했다는걸 알게 됐다. 기대가 컸다 보니 스스로가 너무 아쉬웠고 투자했던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졌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글을 쓰는 순간 생각해보면 사실 고작 일주일 공부 해놓고 합격을 바란다는 것도 참 웃긴다. 노오력이 부족했다.. 근데 탈락 사유에 점수 미달과 부정행위 발견이 적혀있는데, 이게 둘다 해당되는 걸까 아니면 둘 중 하나만 해당되는데 그냥 복사 메일을 보낸걸까 궁금하다. 코드 에디터에서 작성한 뒤 제출할 때 복사 붙여넣기도 했고, SQL문을 구글에 검색하기도 했는데 이거 때문에 부정행위가 발견된 걸까?

 

 

 

 

 

 

 

 


 

 

 이번 경험을 통해서 많은 것을 생각했다. 첫 번째로 이 블로그를 만들게 된 계기다. 모르는게 있으면 인터넷에 검색했는데 많은 사람들의 블로그가 참고 되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며 멋있다고 생각했었다. 나도 나의 기록들을 남기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어졌다. 사실 블로그는 예전부터 만들어야지 만들어야지 말만 했었는데 이번 경험을 통해서 행동으로 옮기게 된 것이다. 앞으로 일주일에 한번은 무조건 글을 작성할 것이다.

 두 번째로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을 돌아보았다. 나름 웹 공부하겠다고 책 4권을 독학했지만 누가 알아주랴. 나는 항상 그랬다. 자기가 제일 잘난 줄 알고 사는게 문제다.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항상 나보다 잘난 놈이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겸손하게 공부할 것이다.

 세 번째로 이제 뭘 할 것 인가를 생각했다.... 뭘 해야하지? 이건 당장은 못 정하겠다. 일단 떠오르는 것은 학교 공부 충실히 하고, 알고리즘 공부하고, 리액트랑 자바 스크립트에 대해서 좀 깊게 파 볼 생각이다. 여기저기 커뮤니티, 기업 사이트에 들어가서 인턴이나 채용 공고에 관심도 가질 것이다. 그러다 시험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면 시험 준비를 해야겠지.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곳에 취업도 하고 고생하시는 부모님께 고기도 사드리고 싶다.

두고봐라 보란 듯이 성공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