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하여 기념으로 그간의 경험을 정리하면서 느끼고 배웠던 것들을 정리하고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 ~2022년, 진로를 정하게 되는 과정
- 2022년, 사회 초년생의 의욕
- 2023년, 2년차의 우울
- 2024년, 더 성숙해지기
- 2025년 4년차, 앞으로는 무엇일까
~2022년, 진로를 정하게 되는 과정
2학년 때 나서 전공 필수였던 C프로그래밍 수업을 듣게 되었다. 당시 지도교수님이 담당하던 수업이었기 때문에 나는 그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공부했었다. 매일 밤을 새고 힘들었지만 돌아오는 인정이 나에게 뿌듯함을 줬다. 내가 좋아하는 것 중에 직업으로 삼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좀 더 공부를 해보기 위해서 소프트웨어 공학 복수 전공을 진행하였다.
주변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당시에는 남들보다 잘한다는 자만심이 가득 차서 인하여 동아리를 들어가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때는 주변에 지식을 가르쳐주는 경우만 많았고, 나에게 집중하여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낭비를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참 오만했던 시절이다… 😅)
하지만 4학년이 되면서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같은 길을 가는 친구들은 동아리 및 교육 활동을 통해서 공유되고 취업에 필요한 자료들이 추가되고 있던 것이다. 그래서 나 또한 혼자서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보고 코딩 테스트를 준비했다.
그러다 감사하게도 GS SHOP에 입사하게 되었고 참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2022년, 사회 초년생의 의욕
입사와 동시에 프로젝트 팀에 투입됐다. 차세대 프로젝트였는데, 주요 업무는 10년 전의 프로그램(마이플랫폼)으로 개발된 서비스를 분석/명세하고 리액트로 화면을 개발하는 작업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의 나는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경주마였던 것 같다. 느낀 점 들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 시간과 체력은 한정되어 있으니 적절하게 사용해야함.
- 의욕이 넘치던 나는 반년 동안 아침 6시 기상 운동을 했고 저녁 9시까지 야근을 했다. 그러다보니 피곤이 누적되었고 업무의 작은 스트레스에도 마음이 크게 흔들렸었다. 결국 지쳐서 번아웃이 왔었다. 이 경험을 통해서 시간과 체력은 한정되어있기 때문에, 목표에 맞게 균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git에 익숙해짐
- 학생 때는 이유도 모른 채로 취업을 위해서 보여주기 식으로 git을 사용했었다. 하지만 50명이 넘는 규모의 프로젝트를 경험하게 되면서, 협업을 위해서 형상 관리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특히 멋진 브랜치/커밋 전략은 서비스가 매끄럽게 진행되게 큰 영향을 준다. 지금은 git-flow를 기반으로 응용한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 빌드/배포를 담당하게 되면서, 실수를 하면 해결이되게 힘들다는 경험을 했다. 그로 인해 merge전에 commit과 diff를 확인하는 신중함을 갖게 되었다.
- 이론이 아니라 실전을 경험함
- 학생 때 공부했던 전공 이론들은 온몸으로 와닿지 않았었다. 왜냐하면 시험만을 위한 공부를 했던 경험밖에 없던 것이다. 이거를 실제 사용할까?하는 막연한 의심이 있었고, 분명 실제 개발자들은 굉장한 무엇인가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다 실체를 보게 되었고.. 실제로는 엄청나게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누군가는 대학 때 공부한게 의미 없다고들 하지만, 나는 아니었다. 대학교 때 배운 전공 공부들이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네트워크 과목을 열심히 들어야한다.
- 코드 독해력이 증가함
- 맡았던 프로젝트는 프로그램(마이플랫폼)으로 이루어진 기존 시스템을 리액트로 전환하는 것이다. 1년 동안 코드를 읽고 분석하면서 코드 독해력이 상당히 매우매우매우 증가했다고 생각한다.
- 클린 코딩에 관하여 고민하게 됨
- 협업을 하게 되며 나와 다른 사람의 코드를 비교하게 되었다. 더 멋지고 잘 읽히는 코딩이 무엇일까 고민하게 되었다. 그래서 클린코드, 리팩토링 책을 읽어서 공부하였다.
- 동료와의 소통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됨
- ENTJ인 나는… 추진력을 갖고 밀어붙이는 불도저 같은 성격이었다. 그러던 나는 회사에서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사람에 따라 적극적이기만 한 소통은 정답이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을 배웠다. 급하게 진행하기 전에 내가 내용을 완전하게 이해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하고, 상대방을 차분히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이는 곧 업무 효율로 다가올 수 있었다.
2023년, 2년차의 우울
2022년의 프로젝트가 기한을 넘기게 되면서 2023년에도 진행하였다. 프로젝트를 완수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꽤나 우울했던 기억이다. 2023년에는 애자일 방식으로 진행되어 개발된 부분은 사용자 서비스를 진행하고, 남아있는 작업 분은 스프린트로 쪼개어 개발과 운영을 동시에 진행하였다. 느낀 점 들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 서비스를 잘 알면 개발도 좋아짐
- 차세대 프로젝트를 개발하면서 결함을 많이 겪었다. 그럴 때마다 결함을 분석하면서 내가 개발한 것에 논리적으로 구멍 난 부분들을 이해하게 되었다. 서비스를 이해해야 개발의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화면을 개발하기 전 분석 단계에서 선배들에게 적극적으로 질문을 많이 하고, 기획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명확하게 판단하고자 하는 습관을 가졌다.
- 주석은 나쁘지 않음
- 주석이란 나쁜 것 이라고 책에서 배운 것 같은 기억이 있다. 하지만 실제 운영 업무를 진행해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결함을 해결하기 위해서 코드를 읽고 있을 때, 적절하게 쓰인 주석은 매우 반가웠다. 업무의 품질과 시간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지금까지 내가 책의 내용을 잘못 이해했구나 깨닫게 되었다. 좋은 주석은 꼭 필요하다.
- 운영 업무를 통해 조직의 전반적인 흐름을 경험함
- 우리 조직은 커뮤니케이션 툴로 Atlassian(Jira, Confluence, Bitbucket, Bamboo)을 사용하고 있다. Jira 티켓을 발행, Confluence 문서 작성, 등 사용자로부터 개발자까지 도달하는 문서화 소통 과정을 경험하게 되었다.
2024년, 더 성숙해지기
회사의 새 프로젝트로 인해서 차출 되어 팀을 옮기게 되었다. 하는 일은 기존과 똑같이 리액트로 화면을 전환하는 것이었지만 서비스 영역이 달랐다. 새로운 서비스와 동료들을 경험하니 마치 이직한 듯한 기분이 느껴졌다. 느낀 점 들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 결함을 최소화 하는 코딩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게 됨
- 처음으로 QA와 협업을 하게 되었다. 확실히 테스트를 전문으로 하시는 분들이라서 그런지 나의 개발 실수들이 낱낱히 밝혀졌었다(ㅠㅠ). 그들의 테스트 과정이 체계화 되어 있다고 느꼈고 노하우를 배우고 싶었다. 1년 동안 그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가치관을 배우게 되었다.
- 일정 관리 방법에 대해 고민함
- 꽤나 높은 난이도를 가진 화면에 대해서 일정을 지키지 못했다. 매우 괴로워하다가, 결국 PM에게 상황을 솔직하게 공유하여 업무를 분담하여 해결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고민을 해봤는데, 내가 공수 산정을 잘못했기 때문인 것 같다. 업무를 패기로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규모를 보고 내가 할 수 있는지 없는 지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 데이터베이스 다루기
- 운영 업무를 진행하면서 데이터를 확인해야하는 상황을 마주하곤 했다. 그럴 때마다 담당 백엔드 개발자와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했지만, 혼자서 해결할 수 있다면 시간은 훨씬 단축됐을 것이다. 또한 백엔드 개발자가 자리를 비운 경우에는 어찌해야하나 하는 걱정이 들었다. 책임감 있는 운영 업무를 위해서는 백엔드 기술 또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2025년 4년차, 앞으로는 무엇일까
프로젝트로 인해 만들어진 서비스의 운영 담당자가 됨으로서 앞으로 잘 이끌어가 볼 계획이다. 2025년을 살아보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진행할 것에 대한 생각은 아래와 같다.
- 에러를 최소화 하는 코딩 방법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해볼까 한다. 지금은 좋은 테스팅 방법 또는 TDD 관련된 공부를 해볼까 한다.
- 지금까지 경험에서 데이터를 확인못하는 경우에 답답함을 좀 느꼈다. 일단 자바와 스프링 보다는 데이터베이스와 쿼리를 좀 공부해볼까 한다.
돌아보니 지난 3년동안 많은 경험을 하고 느낀 것 같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도 공감이 되었다면 기분이 좋을 것 같다. 앞으로도 지금까지처럼 재미있게 살아봐야겠다.
'나의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 Winter Coding 후기 (0) | 2020.11.03 |
---|---|
정보처리기사 실기, 스마일게이트 STOVE DEV CAMP 후기 (0) | 2020.10.28 |
2020 컴투스 SUMMER 인턴십 GENIUS 2기 채용 (서버 프로그래밍 부문) 후기 (1) | 2020.06.20 |
2020 summer coding 여름방학 스타트업 후기 (0) | 2020.05.26 |